▶ 중국·러시아 “제3국 겨냥 아니다”…사실상 사드겨냥 워게임
한국·미국·일본 3국이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는 경보훈련에 들어간 날 중국과 러시아 군도 합동으로 미사일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12일(한국시간 기준)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웨이신(微信) 계정을 통해 러시아군과 합동으로 11일부터 16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양국 지휘사령부간 미사일방어 컴퓨터 훈련 '공중 안전-2017'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양국군이 러시아의 방공사령부 중앙연구소 기지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이후 두번째 훈련이다.
양국군은 모두 이번 훈련이 특정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군의 이번 훈련은 한미일 3국이 11∼12일 한국 및 일본 인근 해역에서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는 경보훈련을 한 때와 일치한다.
일각에서는 중러 양국의 이번 훈련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미국이 한국에 배치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로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이 어떻게 미사일에 대응할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사드를 겨냥한 미사일 공방 '워게임'임을 시사한 것이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탄도미사일과 크루즈미사일이 중러 양국 영토에 돌발적, 도발적 타격을 가하는 상황에 대비해 방공 및 대미사일 작전 계획과 지휘, 화력을 협동하는 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훈련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차 훈련 당시 러시아 언론은 훈련이 실전 시나리오에 맞춰 미사일방어 작전을 공동 지휘하며 조기경보, 미사일 방어, 공간 감시, 발사 및 목표감시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며 방공망 공동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은 최근 러시아로부터 첨단 방공 미사일 S-400 시스템을 도입해 배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북한 미사일에 맞서 한미일 3국의 방공 군사협력이 강화하는 것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가 급속도로 전략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미사일기술 전문가 양청쥔(楊承軍)은 환구시보에 "중러 양국의 훈련은 수동적인 형태로 방어능력을 제고해 지역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을 억제하려는 것이지만 특정 목표를 겨냥하고 있는 한미일 훈련은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높여 언제라도 전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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