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모로코·이집트·말레이·인니 등지로 분노 전파
▶ “테러수괴는 미국” 트럼프 인형·드럼통 불태우며 격렬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단단히 화가 난 아랍·이슬람 국가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시위로 번질 조짐을 보여 이를 막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 철조망까지 등장했다.
dpa통신은 1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미 대사관 일대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레바논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불태우는가 하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예루살렘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미국은 테러 수장"이라고 외쳤다.
시위에 참가한 레바논 공산당 대표 하나 가리브는 모든 아랍국가는 미국과 협력을 중단하고 미 대사를 내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세계 테러리즘의 선봉이며, 미 대사관이 침략과 제국주의 오만함의 상징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 대사관 코앞에서 데모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비 병력은 시위대가 저지선을 뚫으려 하자 최루탄을 쏴 해산시켰다. 또한 미 대사관 접근을 막기 위해 반경 1㎞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이에 시위대는 경비대에 돌을 던지는가 하면, 인근 드럼통에 불을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도 수만명이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수도"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바벨-하드 광장에서 의회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요르단, 터키,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에서도 반미시위가 잇따랐다.
무슬림 인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는 5천여명이 미 대사관 주변에 모여 집회를 열었고, 이집트에서는 명문 알-아자르 대학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수들이 미국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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