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무장관 회의 성명…일부 행동계획 요구 불발되고 ‘말 펀치’만
아랍연맹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건 국제법 위반이어서 무효라고 지적하며 역내 긴장과 폭력을 끌어올리는 그 결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아랍계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9일 끝내며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dpa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성명은 "예루살렘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경은 미국이 중동평화 프로세스의 후원자이자 중재자 역할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위험한 사태 발전"이라고 지적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 국제 결의 위반이고 법적 효력이 없다는 내용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안을 채택하라고도 요구했다.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또한, 유엔 안보리의 그런 결의를 이끌도록 노력하면서 연맹의 순회 의장국이 요르단임을 들어 아랍연맹 긴급 정상회의를 예루살렘에서 개최하자고 촉구하고 정세 평가와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조처를 위해 한 달 안에 외무장관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 들어가면서 "트럼프의 결정은 중동평화 후원자로서의 미국이라는 신뢰를 갉아먹었다"고 짚고 "미국의 결정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모두 나쁘다"며 재앙적 후폭풍을 우려했다.
한편, AP 통신 보도로는 애초 몇몇 회의 멤버들이 미국에 징벌적 조처를 포함한 결의안 채택을 희망했지만 온건한 회원국들에 과격하다고 비판받으며 불발됐다. 구체적 조처로는 미국제품 불매 또는 미국과의 외교관계 격하 같은 것들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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