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가정상담소 소장을 지낸 모니카 이(한국명 한정민)씨는 지난 여름 에세이집 ‘아들아, 잠시 쉬었다 가도 괜찮아’(좋은땅)를 펴내고 한 달 동안 500마일을 걸어 산티아고를 다녀왔다.
워싱턴 한국일보 오피니언에 3년 반 동안 게재됐던 그의 글은 이제 ‘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tiago)이라는 제목의 순례기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자연과 길 위에서의 힐링을 통해 ‘내 자신과 조우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그는 자신의 에세이집이 읽는 이들에게 인생을 관조하고 통찰력을 기르는 책이기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씨는 “6년 전 상담소 일을 시작하면서 칼럼을 썼고 한국일보 오피니언에 게재되고 신문에 게재된 글들을 모아 책을 펴냈다”며 “누군가 오늘을 살아내는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라고 밝혔다.
또, 책을 팔아 남는 이익금을 상담 서비스 후원기금으로 모으고 싶다는 이씨는 “무엇을 해주거나 상황을 바꿔줄 능력이 자신에게 없지만, 그들이 짊어지고 온 삶의 무게와 고통들을 마음으로 함께 견뎌주고, 다른 관점에서 어려움과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격려하며 돕는 이 일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1장 여름, 삶이 싱그럽게 빛나는 계절 2장 가을, 상실과 열매가 공존하는 공간 3장 겨울, 따뜻함이 그립다 4장 그리고 봄, 회복과 소생의 계절로 구분돼 70여편의 글로 채워져 있다. 책 표지는 모니카 이씨가 상담소에서 1년 넘게 만난 내담자가 선물한 미술치료 작품 ‘여기, 그리고 지금’(Here & Now)으로 장식돼있어 의미를 더한다.
모니카 이씨는 서울 서문여고와 서울대 농대에서 가정 학사를 받은 후 도미해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교육심리학 석사와 로욜라 대학 심리상담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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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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