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요법적 행동, 60년대 이후 가장 빠른 문화변화 중 하나 촉발”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올해는 성희롱•추행•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 선정됐다.
타임은 이들 여성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명명했다.
타임은 6일 NBC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과 트위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인물 선정 사실과 이번 주 발행본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표지 사진에는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 우버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타임의 에드워드 펠센털 편집장은 "표지에 실린 여성들의 충격요법적 행동이 다른 수백 명의 여성과 많은 남성의 참여를 유도하며 1960년대 이후 우리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 중 하나를 촉발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펠센털 편집장은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한 소셜미디어 덕분에 해시태그 '#미투'는 지금까지 최소한 85개국에서 수백만 번이나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공연한 비밀을 밖으로 표현하고, 속삭이는 네트워크를 사회적 네트워크로 이동시키고, 우리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을 멈추도록 독려한 이유로, 침묵을 깬 사람들이 '2017 올해의 인물'이다"고 말했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는 지난 10월 초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메가톤급 성 추문이 터진 미국 연예계를 시작으로 정가, 언론계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데 이어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타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점자로 아깝게 올해의 인물 등극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타임 표지를 장식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펠센털 편집장은 10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그는 대통령직의 본질과 백악관이 기능하는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종 후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 여성 감독 패티 젠킨스 등이 올랐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절대 동감. 그러길 바랬습니다. 정치인의 영향은 불과 몇 년 이지만 성폭력과 희롱에 대한 교훈을 알려준 이들의 영향은 영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