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저가항공사인 라이온에어에서 또다시 소속 조종사가 마약 투여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4일 밤 누사틍가라티무르 주 쿠팡의 한 호텔을 급습해 라이온에어 소속 조종사 MS(48)를 체포했다.
그는 유부녀로 알려진 여성 한 명과 함께 객실에서 필로폰 계열의 마약인 '샤부'를 투여하다 적발됐다. 현장에서 샤부 0.3g이 증거물로 압수됐다.
라이온에어는 MS가 마약을 투여한 사실이 확인되면 즉각 해고할 방침이다.
라이온에어의 라마디탸 한도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는 2014년부터 일한 고참 조종사로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아왔다"면서 "라이온에어의 전 직원은 매일 아침 소변검사를 받은 뒤 업무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온에어는 승무원의 마약 투여로 이미 수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라이온에어에선 2010년과 2012년 사이 최소 4명의 조종사와 승무원이 잇따라 마약 관련 범죄로 체포됐으며, 2015년 말에는 부조종사와 남녀 승무원 2명이 자카르타의 위성도시인 탕에랑에서 이른바 '마약 파티'를 벌이다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2013년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라이온에어 여객기 해상 추락사고도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에서 여객기를 몰던 조종사가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 위에 비행기를 착륙시킨 탓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내선 저가항공사 소속 조종사의 음주와 마약 중독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경제발전과 중산층 확대로 항공편이 급격히 늘면서 조종사들이 과도한 업무를 강요받게 된 것이 마약과 음주 등 일탈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1999년 창립한 라이온에어는 현재 112대의 여객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올해 5월 기준으로 443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주문해 놓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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