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타임스, ‘보행자 안전제일’ 극구 칭찬
시애틀 시정부의 중견 공무원인 한인이 시애틀타임스로부터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칭찬받았다. 교통국(SDOT)의 수석 엔지니어인 장동호(49)씨가 주인공이다.
타임스는 4일자 1면에 자전거를 타고 다운타운 빗길을 달리는 장씨의 사진과 함께 “시애틀 모퉁이길들을 하나씩, 하나씩 바꿔가는 이 사람을 보십시오”라는 제목의 톱기사를 6면에까지 이어 게재했다.
타임스는 수십명의 엔지니어와 실무자들을 지휘하는 장씨의 최대관심은 차량의 빠른 소통이 아니라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및 버스 승객들의 안전이라며 이를 점검하고 확인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를 타고 관내 도로를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시애틀 여건상 도로를 신설하기 어려우므로 기존 도로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차량소통은 우선순위가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애틀의 차량정체는 전국 최악수준이지만 보행자 안전도는 전국 최고수준이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한국에서 9살 때 부모를 따라 올림피아로 이민 온 장씨는 스패나웨이 고교를 거쳐 워싱턴대학(UW)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고 UW 대학원에서 공공행정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씨는 주정부 교통부에서 15년간 일하며 최초의 교통상황판 제작에 참여했고 2006년 에버렛 시정부로 옮겼다가 다시 시애틀 시정부에 영입돼 6년째 일하고 있다.
타임스만 장씨를 칭찬한 게 아니다. 한 민간단체는 장씨가 탁상공론가가 아니라 실제로 동네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민들과 만나 불편을 해소해준다고 말했다. 이웃 밴쿠버BC의 당국자도 “장씨야 말로 차량소통 위주가 아닌 다른 모든 형태의 소통수단을 강구해야하는 대도시 교통업무 종사자들의 진정한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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