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국측, “맷 라우어 부적절한 성적 행동 확인”
▶ 트럼프 대통령, “최고경영자는 언제 해고?” 비아냥
미국 NBC-TV의 간판 앵커인 맷 라우어(60)도 성추문의 제물이 됐다.
NBC 방송은 "라우어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회사 동료의 고발을 받고 엄중히 조사한 결과 그가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NBC 방송은 곧바로 라우어를 해고 조치했지만 성추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우어는 NBC 방송의 아침 뉴스쇼 '투데이'를 20년 넘게 진행해오면서 시청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던 스타급 앵커였다.
앞서 CBS 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CBS 디스 모닝' 등을 진행해온 찰리 로즈(75)도 성추문으로 해고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가장 싫어하는 양대 방송사인 NBC와 CNN에 대한 앙금을 또 한 번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NBC의 ‘투데이쇼’ 진행자인 간판 앵커 라우어가 성 추문으로 해고된 사실과 CNN이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불참할 것이란 소식을 트위터로 전하며 이를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와, 맷 라우어가 직장에서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NBC에서 막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우어의 해고 성명을 직접 발표한 앤드루 랙 NBC 최고경영자를 겨냥해 "그러나 'NBC&컴캐스트'의 최고경영자도 너무 많은 가짜뉴스를 생산했기 때문에 해고될 날이 언제일까. 앤디 랙의 과거를 확인해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CNN의 크리스마스 파티 불참을 빈정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정말 잘 됐다"고 반응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짜뉴스 CNN (시청을) 거부해야 한다"면서 "CNN을 상대하는 것은 완전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샌더스 대변인은 트위터에 CNN의 크리스마스 파티 불참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크리스마스가 일찍 왔나보다! 드디어 CNN에서 좋은 소식(good news)이 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방송사는 NBC이며 두 번째 앙숙은 CNN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클린턴 뉴스 네트워크'로 부르던 CNN을 가장 미워했지만, 지난 10월 NBC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자신의 불화설을 보도한 후 '밉상 순위'가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NBC에 대해 "CNN보다도 더 부정직하다"며 방송 인가 자체를 문제 삼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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