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7대 수라바야로 출발…인원 채우는 대로 8대 추가 이동

발리 벗어나는 한국인 관광객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29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화산분화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수라바야행 버스에 올라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화산 분화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200여명이 29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버스와 배편을 이용해 우회 출국길에 올랐다.
발리 교민사회와 현지 관광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 200여명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 버스는 발리 서북쪽 길리마눅 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약 4㎞ 떨어진 자바 섬 바뉴왕이로 건너간 뒤 육로를 거쳐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 주안다 국제공항은 직선거리로 300㎞ 정도 떨어져 있지만, 도로 환경 등이 열악해 이동에는 약 12시간에서 13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스에 올라타고 나서야 안도하는 관광객들이 많다"면서 "모두 15대의 버스가 준비된 만큼 사람이 모이는 대로 추가로 버스를 한 대씩 출발시킬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는 한국인 여행객 20여명이 다음 버스가 출발하길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서 지인들과 함께 발리 여행을 왔다는 전모(46·여)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금요일(24일)에 와서 그제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이틀간이나 발이 묶여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 "그나마 여행사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2017년 11월 29일 화산 분화로 폐쇄된 인도네시아 발리 섬 응우라이 국제공항 내부 전경. [AP=연합뉴스]
전씨의 일행 김모(40·여)씨는 "한국의 가족들이 걱정해 연락을 많이 받았다. 숙소에서 일단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귀국할지 불확실해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수라바야로 이동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수도 자카르타로 이동한 뒤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국내선 항공편이 충분하지 못해 이날 중 전원 자카르타로 이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까닭에 대사관 측은 수라바야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 임시 숙소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 발리 섬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신혼부부로 하루 약 400명이 한국행 항공편을 이용한다.
앞서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이날 새벽 회의를 하고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 중단 조치를 30일 오전 7시까지로 24시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발리 섬의 항공교통은 지난 27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만 사흘째 마비됐으며, 전날까지만 880여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돼 12만명에 육박하는 여행객이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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