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합참, 미국 국방부 발표…평남 평성서 동쪽으로
▶ 9월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만의 도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28일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논의 중 심각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있다.
북한이 29일 오전 3시 17분(미국시간 28일 오후 1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 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미국 당국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지만 이 미사일이 어디까지 날아갔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다. 북한이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미사일 기지에서 추적 레이더를 가동하고 통신활동이 급증한 정황을 포착하고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음을 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새벽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의 대비태세를 떠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은 이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오늘 오전 3시23분께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도 28일 오후 1시 30분 북한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로건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과정에 있으며,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를 탐지했다"면서 추가 세부 정보가 파악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사 시간에 의회를 방문하고 있었다면서 "미사일이 상공에 있는 동안 북한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의 언급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백악관으로 되돌아갔다.
CNN은 괌의 국토안보부가 페이스북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나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음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포스팅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발사 전에 북한은 2월 이후 15차례 2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내년 언젠가 미사일에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소형화한 핵탄두를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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