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는 멕시코 인부 늘고 들어오는 사람은 줄어
야키마 지역의 사과재배 농장주들이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및 멕시코 국경순찰 강화와 멕시코의 경제성장 등의 여파로 미국에 일하러 오려는 멕시코인들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퓨 리서치 센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멕시코 출생 인구는 1970년 100만명 미만에서 계속 늘어나 2007년 1,28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그 후 역추세로 돌아서 2014년엔 100여만명이 줄어든 1,170만명으로 집계됐다.
불법체류 멕시코인들의 감소추세가 특히 두드러져 2007년 690여만명에서 2014년엔 560여만명으로 줄었다. 2009~2014년 100만명 이상의 멕시코인이 떠난반면 87만여명이 새로 들어와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를 압도했다.
야키마의 ‘애플 킹’ 사과농장 업주인 마이크 사운더스는 당초 예상과 달리 사과가 풍작을 이뤘지만 인부는 200여명으로 예년보다 100여명이 적다며 인부를 확보하지 못한 이웃 과수업자로부터 사과수확을 양도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운더스는 연방정부의 H-2A 비자를 통해 외국 인부들을 한시적으로 고용할 경우 주택, 주방, 화장실, 버스 등을 갖추기 위해 1인당 1만5,000~2만달러의 부수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엔 워싱턴주의 9만6,000여 농장인부들 중 1만2,000여명이 H-2A비자를 통해 고용됐었다.
사운더스는 H-2A 프로그램이 실제적으로 과수 재배업자들에게 도움이 못 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정 수의 멕시코 인부들에게 근로 비자를 발급해 이들이 미국에서 일정 기간 안정된 신분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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