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주 방글라데시 방문 시 미얀마에서 박해를 피해 탈출한 로힝야 난민을 만날 예정이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달 1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리는 종교 간 회의에서 소수의 로힝야 대표단을 대면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방글라데시에는 미얀마의 박해를 피해 건너간 로힝야 난민 약 6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나흘 간 미얀마, 이어 내달 2일까지 이틀 간 방글라데시를 순방하는 교황은 당초 로힝야족을 직접 만날 계획이 없었으나 일정 조율 막판에 로힝야족과의 만남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로힝야족을 상대로 한 ‘인종청소’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는 오는 28일 수도 네피도에서 별도로 만난다.
교황은 미얀마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미얀마군의 최고 인사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과도 만나기로 했다. 흘라잉 사령관과의 회동은 미얀마 가톨릭 교회 최고 성직자인 양곤 대주교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보 추기경은 앞서 교황에게 미얀마 방문 시 분열적인 논쟁을 피하기 위해 ‘로힝야’라는 표현을 피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미얀마군과 정부, 불교도가 대다수인 미얀마 국민은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계 불법 이민자를 의미하는 ‘벵갈리’ 또는 ‘칼라’로 부르며 이들을 소수 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불교 국가인 미얀마를 방문하는 교황이 어떤 방식으로든 로힝야족 문제를 짚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종교계 안팎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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