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란타 팰콘스와의 홈경기서 34-31로 석패
▶ 캐롤 감독 작전실패, 러셀 윌슨 초반 실수도
시애틀 시혹스가 NFL 최고 지략가로 꼽히는 피트 캐롤 감독의 다소 무리한 작전 탓에 애틀란타 팰콘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4패를 기록했다.
시혹스는 20일 밤 홈경기로 열린 팰콘스와의 경기에서 킥커 브라이언 월시가 경기종료 7초를 남기고 52야드에서 찬 필드골이 실패해 34-31로 석패했다.
쿼터백 러셀 윌슨은 258 패싱야드에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성공시켰고, 팀 내 최다인 86야드의 러싱공격에 엔드존에도 직접 한 차례 돌파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초반 던진 패스가 2번이나 가로채기를 당해 빛이 바랬다.
시혹스는 리처드 셔먼과 캠 챈슬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상황에서 지난해 수퍼볼 진출 팀 팰콘스를 상대로 끝까지 분투했지만 전반과 후반에 한 차례씩 나온 캐롤 감독의 판단 미스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초반부터 난전을 펼친 끝에 17-24로 뒤쳐진 시애틀은 전반전 종료 7초를 남기고 필드골 유닛을 투입했다. 4점 차로 좁힌 채 하프 타임에 돌입할 수 있는 기회에서 캐롤 감독은 필드골을 차는 척 하다 패싱 공격을 시도했다. 홀더 존 라이언이 스냅된 볼을 그라운드에 고정시키는 대신 방어벽을 치고 있던 타이트엔드 루크 윌슨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한 것. 그러나 팰컨스의 디펜시브태클 그래디 재럿이 윌슨을 쓰러뜨리며 이 작전은 무위로 돌아갔다.
캐롤 감독의 결정적인 판단 착오는 4쿼터에 또 발생했다. 종료 9분12초를 남긴 상황에서 23-31로 뒤진 시애틀은 세 번째 다운 1야드를 남기고 쿼터백 윌슨이 와이드리시버 더그 볼드윈에게 볼을 던졌지만 패스 실패로 선언됐다.
이미 후반전에 쓸 수 있는 작전 타임을 한 차례 소진한 상황에서 캐롤 감독은 패스가 성공됐다며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이처럼 작전 시간 1차례만 소진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 경기 막판 맹추격전을 펼친 시혹스의 발목을 잡았다. 시혹스는 이날 총 9차례의 반칙을 범해 애틀란타에 106야드의 ‘공짜’ 전진을 허용한 꼴이 됐다.
시혹스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전적 6승 4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6경기 중 5경기를 승리해야 자력으로 PO진출이 확정되고 최소 4경기를 이겨야 어부지리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시혹스는 26일 샌프란시스코, 12월 3일 필라델피아 이글스, 12월 10일 잭슨빌 재규아즈, 12월 17일 로스앤젤레스 램스, 12월 24일 댈라스 카우보이스, 12월 31일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들 중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률 5할이 넘는 강팀으로 부상으로 인한 전력손실이 심각한 상황에서 4승 이상의 승률 기대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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