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일부 동네 주민들, ‘미니 아파트 촌’ 개발 저지
날로 심화되는 시애틀의 서민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니 아파트들이 속속 세워지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자체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아 노상주차가 더 어려워진다며 기존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시애틀 북쪽 그린우드 Ave.에 ‘피니 플랫츠’로 불리는 미니 아파트 단지를 지을 계획인 한 개발회사는 부지 주변 피니 릿지 동네의 주민단체인 ‘살기 좋은 피니’의 반대에 부딪혀 거의 1년을 허송세월하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10여년 전 조례에 따라 대중교통 수단 접근이 용이한 동네에는 주차장 없는 아파트를 지어 경비를 줄일 수 있다며 다운타운 지역 신규 아파트의 3분의1이 자체 주차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당국 관계자도 대가족 주거시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동네의 경우 전체 아파트 임대가구의 40~48%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며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살기 좋은 피니’의 아이린 월 여인은 이미 노상주차가 어려운 피니 릿지 동네에 자체 주차장이 없는 미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며 개발업자에 주타장을 별도로 만들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건설비용이 차 한 대당 평균 3만~5만달러 소요되며 이 경비는 고스란히 입주자들에게 전가된다고 밝히고 조사 결과 대중교통 노선 부근의 기존 아파트 주차장들도 상당수가 비어 있다고 설명했다.
‘피니 플랫츠’ 개발업자 켈튼 존슨은 파킹장 없는 아파트는 ‘살만한 집을 보다 많이 짓자’는 시당국의 목표에 부합한다며 주민들의 ‘파킹장 필수’ 주장은 미니 아파트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표면적 이유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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