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서 역대 두 번째 5.4로 55명 부상
▶ 수능 1주일연기 ‘대혼란’
한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다음날 치러질 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연기되면서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 지 불과 1년 2개월 만이다. 우리나라 현대 지진 계측 사상 경주 지진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기상청은 이날 전진(前震)과 여진(餘震)을 포함해 포항에서 하루 사이 30번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의 전진이 발생한 뒤 오후 2시 29분 31초에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경주 지진에 육박하는 규모 5.4의 본진이 일어났다.
경주 지진 때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의 깊이가 9km에 불과해 지표면에서 느끼는 강도는 경주 지진보다 더 셌다. 지진은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체감진도 2)을 포함한 전국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피해가 잇따랐다. 벽돌과 건물 외장재 등에 부딪혀 55명이 부상해 현재까지 1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진앙과 가까운 포항 북구 한동대에선 건물 외벽이 붕괴돼 차량 8대가 파손되는 전체적으로 차량 38대가 파손됐다. 포항역(KTX) 천장이 붕괴됐고 용흥동에서 땅밀림이 1건이 보고됐다.
한편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오후 8시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16일 시행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수능을 오는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예정된 수능을 불과 12시간 앞두고 전격 연기를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결단에 줄줄이 예정된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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