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서 법안 처리 예정…동성결혼 허용 26번째 국가 될 듯
호주의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가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제 연방 의회의 최종 결정을 눈앞에 두면서 오는 성탄절 이전에 동성결혼이 공식적으로 합법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무르익고 있다.
호주 통계청은 15일(한국시간 기준) 최근 약 두 달간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우편투표 결과, 61.6%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반대는 38.4%였다.
호주 1, 2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은 찬성률이 84%에 달했다.
투표 기간 중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찬성률이 60% 안팎을 기록해 이번 결과는 이미 어느정도 예견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중 79%인 1천273만 명이 참여해 애초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맬컴 턴불 총리는 우편투표 결과에 대해 "(유권자의 찬성 의사가) 명백하고, 압도적"이라며 약속한 대로 올해 말까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드니 도심의 한 공원에 모여있던 수천 명의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우편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표시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턴불 총리가 동성결혼 합법화를 공개 지지하는 등 보수 여당이 의회 표결 시 자유투표를 허용할 예정이어서 의회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강경 보수성향 의원들은 우편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호주에서는 오랫동안 동성결혼 합법화 움직임이 있었으나 번번이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올해 내 입법을 마무리하면 호주는 세계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26번째 국가가 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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