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즈비언 시장 탄생하고 시의회 과반이 유색인종
▶ 더컨, 28일 취임 예정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반 트럼프 정서가 이번 시애틀 선거에도 강한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공개된 레즈비언인 제니 더컨이 시애틀 시장으로 당선됐고, 테레사 모스퀘다와 로레나 곤잘레즈가 시의원으로 당선됨에 시의회 9명 중 3분의2인 6명이 여성일 뿐 아니라 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유색인종이 백인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더컨 시장당선자는 “여성과 유색인종이 시의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공개적인 레즈비언이 시장에 당선된 것은 매우 경이적이지만 시애틀은 항상 앞서가는 풍조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성소주자와 유색인종 등 마이너리티 후보들의 승리는 시애틀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으며 언론들은 이 같은 현상이 ‘반 트럼프 정서’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뭉쳤지만 반 트럼프 진영의 결속이 그들보다 더 강했고, 국정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편가르기 정책으로 일관하는 트럼프에 대한 심판기류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인 이진영 후보가 아쉽게 민주당 후보에 패한 것도 반 트럼프 정서 탓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성인권단체 ‘이머지 워싱턴(EW)’의 캐런 베서맨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한 것은 여성과 소수민족을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컨 시장당선자는 오는 28일 취임할 예정이다. 11월 선거의 당선자가 새해 1월 1일 취임하는게 통례지만 에드 머리 전 시장의 사임에 따른 관련 시의회 규정에 따라 더컨 시장은 조기 취임해야 한다. 모스퀘다 시의원 당선자 역시 28일 커스튼 해리스-탈리 전 의원의 자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더컨 시장 당선자는 취임준비 기간이 불과 3주 정도로 짧아졌지만 주변 관계 인사들은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시정 운영을 준비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시애틀 대학(SU)의 마르코 로우 교수(정치학)는 “당선 후 갑자기 치솟는 에너지와 흥분으로 조급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될수록 차분하게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특히 예산과 시정부의 각부서를 자세히 파악해야하고 적재적소의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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