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권 협의회지만 대규모 고문단으로 협력모색
▶ 노 회장“통일대업에 미력이라도”

지난 8일 밤 열린 평통 시애틀협의회 출범회의에서 전임 회장 등의 공로패 증정이 끝난 뒤 노덕환(맨 오른쪽) 협의회장, 김덕룡(왼쪽에서 세번째) 수석부의장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보정권이 탄생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제18기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가 노덕환 신임 회장을 선봉으로 힘차게 돛을 올렸다.
평통 시애틀협의회는 지난 8일 밤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황원균 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8기 출범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8기 시애틀협의회의 전체 명단도 공개됐다. 지난 9월 임기가 시작되기 전 발표됐던 114명에서 무려 17명이 사임해 97명으로 줄었다. 몬태나를 포함해 시애틀지역협의회가 71명, 포틀랜드지회가 15명, 앵커리지 지회가 11명이다.
사임 인사 가운데 일부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대부분은 진보정권 탄생에 따른 불만으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갈등을 의식한 듯 독자 운영체제인 포틀랜드와 앵커지지 지회를 제외한 시애틀협의회는 이수잔 전임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고문단을 구성했다. 고령 자문위원인 강동언ㆍ민학균ㆍ서정자ㆍ이종행ㆍ이현기씨 등 5명 외에 비자문위원 5명을 명예고문으로 영입했다. 전체 고문은 20명으로 꾸려졌다.
이날 출범식 참석자들의 면면도 예전과는 달랐다. 지가슬ㆍ송숭락ㆍ송성실ㆍ홍 찬씨 등 시애틀 진보단체인 늘푸른연대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한자리에 어울리는 모양새를 갖췄다.
노덕환 회장도 예년과 달리 시애틀협의회 임원진 및 고문단 명단과 구성 배경 등을 설명한 뒤 인사말을 책자에 있는 내용으로 대체했다.
노 회장은 특히 통상적으로 현 회장이 전직 회장과 수석부의장, 간사에게 주는 공로패와 감사패도 이번에는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황원균 미주부의장, 박경식 부총영사가 시상하도록 배려했다. 이날 이수잔 전임 회장, 윤부원 전임 수석부회장, 이흥복 간사가 공로 및 감사패를 받았다.
노 회장은 책자의 인사말을 통해 “평통 시애틀협의회 자문위원은 민족의 숙원인 통일이라는 대업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태기 위해 이렇게 보였다. 지혜를 모아 한반도를 둘러싼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한 방안을 도출해내자”고 당부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도 이날 출범회의 이후 열린 강연을 통해 “통일과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남남갈등이 심하다”면서 “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우리끼리, 동포끼리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알래스카 지회에서 손석근 지회장 등 5명이 참석했고, 포틀랜드 지회에서도 김헌수 지회장을 포함한 자문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포틀랜드 지회 소속인 한인 1.5세 제니 김(현 KAC전국 회장)은 이날 사회를 맡아 유창한 한국말로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했다. 김순아 수석부회장의 진두지휘로 황규호 부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이번 출범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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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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