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 떠나 한인 정치인 양성에 노력 기울여야
▶ 이 후보 “한인사회에 감사한다”

한인 이진영 후보가 지난 7일 밤 첫 개표에서 2등을 한 사실을 확인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선거가 치러진 워싱턴주 상원 45선거구에서 7일 밤 첫 개표결과 열세를 보인 한인 이진영(33) 후보가 “저를 지지해준 한인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선거기간 동안 한인사회가 이 후보에 보여준 모습은 한번 되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워싱턴주에선 정계에 진출한 한인들의 소속 정당이 대부분 민주당이었다. 신호범 전 주 상원의원, 신디 류 현 주 하원의원, 마사 최 전 시애틀시장, 이승영 전 쇼어라인 시의원, 쉐리 송 전 주 상원 후보 등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페더럴웨이 시장과 시의원을 지낸 박영민 전 시장은 공식적으로 무소속이었고 장태수 전 쇼어라인 시의원만 공화당이었다.
주류사회뿐 아니라 한인사회도 민주당 정치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고, 더욱이 워싱턴대학(UW)을 졸업한 뒤 연방 차원에서 정치활동을 했던 이 후보에 대한 한인사회 지지 분위기는 과거와 많이 달랐다는 것이 한결 같은 지적이다.
평생 민주당 지지자였던 이 후보의 고모인 로리 와다를 중심으로 정현아씨가 회장을 맡아 한인사회 후원모임을 결성했지만 활동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7일 밤 우든빌에서 열린 개표 현장에도 디노 로시, 빌 브라이언트, 리건 던, 수잔 허치슨, 마크 밀로시아 등 유력 공화당 지도자들이 대거 모였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어머니인 이윤정씨와 고모인 로리 와다, 윤부원ㆍ론 브라운 변호사 부부 등만 참석했다.
윤부원씨는 “이 후보가 승리하면 워싱턴주 상원과 하원에 한인 의원이 한 명씩 있게 된다”면서 “이제는 정당을 떠나 ‘한인 정치인 양성’을 위해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도 “한인사회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인 후보라고 해서 무조건 지원이나 지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인 후보의 당선으로 한인 커뮤니티, 더 나아가 이민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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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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