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이후 11년간 CFO 맡아온 금융통
▶ 신임 이사장은 이동훈 변호사
서북미 유일 한인은행인 유니뱅크의 신임 행장에 피터 박 전무가 승진, 임명됐다.
유니뱅크는 6일 “지난 11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창립이래 은행 성장과 발전의 주역을 맡아온 피터 박 전무를 11월 1일자로 새 행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유니뱅크 이사회는 또 지난 2년간 재임한 한용희 이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이동훈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1.5세인 이 변호사는 지난 30년간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이민ㆍ상법 등 변호사로 활동해왔으며 2066년 유니뱅크 창립 당시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유니뱅크 이사회는 시애틀 기반의 유일한 한인 은행으로 남은 유니뱅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한인사회와 비지니스 발전에 공헌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은행 발전에 따라 유니뱅크를 믿고 지지해온 주주들에게도 더욱 큰 투자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박 신임 행장은 “은행 성장과 함께 한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들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할 것이며 은행 발전에 따라 시애틀 지역 한인 2세들에게도 더 좋은 커리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년간 유니뱅크를 성원해 준 한인사회가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역시 1.5세로 이중언어가 완벽하며 소탈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 박 행장은 내부 승진을 통해 행장이 된 첫 케이승니다. 그는 은행 창립부터 CFO를 맡아 이듬해 터진 김영진 초대 행장을 둘러싼 이사간의 갈등 속에서 은행을 묵묵히 챙겼고, 특히 이창열 2대 행장이 지난 여름 물러난 뒤 행장 대행을 맡아 별탈 없이 은행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박 행장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은행을 이끌어나가야 할 입장에 놓여 있다. 유니뱅크측의 잘못이 아니지만 뱅크 오브 호프와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투자액보다 2배 가까이 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주주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만큼 보다 좋은 실적을 내서 이들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일부 주주들은 뱅크 오브 호프와의 합병이 무산되자 지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영진 초대 행장의 퇴진이 보여줬듯이 유니뱅크는 이사회의 입김이 크다는 인상도 그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리적이며 존경받는 법률가인 이동훈 변호사가 이사장을 맡음에 따라 이사회와 행장간의 업무 협조관계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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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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