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도 붕괴로 200여 명 사망설’ 日언론 보도는 위성사진으론 확인 안 돼
▶ 북쪽 갱도는 잠잠…서쪽 갱도로 초점 이동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사진 왼쪽).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38노스 제공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을 찍은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들을 판독한 결과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았으며 거의 활동이 없던 서쪽 갱도 지역에서 장비, 광차, 자재, 그물 덮개 등의 "상당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9월3일) 이후인 지난달 8일(한국시간 기준)부터 지난 1일(한국시간 기준 사이에 촬영된 사진들을 근거로, 제2차부터 6차까지 핵실험이 실시된 북쪽 갱도 지역에선 갱도 입구에 설치됐던 임시 구조물 2개가 철거된 것 외엔 차량이나 장비, 자재 등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10일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갱도 공사중 붕괴 사고로 총 200여 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TV아사히의 최근 보도 내용이 이들 사진으론 확인되지 않는다고 이들 연구원은 밝혔다.
서쪽 갱도 지역에서 관찰된 장비 등의 움직임으로 미뤄 서쪽 갱도 안에 채굴 인원이 많이 있겠지만, 핵실험장에 있는 어느 갱도 바깥이나 지원 지역 어느 곳에서도 갱도 붕괴나 구조·복구 활동의 흔적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38노스는 갱도가 붕괴했다는 날인 9월 10일(한국시간 기준) 언저리에선 지진계에 진동이 잡혔다는 보고가 없다고 지적했다. 9월 8일부터 17일 사이엔 흐린 날씨 탓에 갱도 붕괴나 구조 활동의 징후를 찾을 수 있는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이 없지만, 이를 전제로 지난 1일까지 사진으론 TV아사히의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다음은 위성사진 판독에서 나타난 구역별 특징
▲북쪽 갱도 = 새로운 차량이나 장비의 움직임은 없다. 채굴로 생긴 흙이나 광석을 쌓아놓는 야적장에도 변화가 없다. 핵실험관련 장비를 덮어놓았을 것으로 보이던 그물망도 장비들과 함께 지난달 30일 사진에선 사라졌다.
▲서쪽 갱도 = 새로 흙더미가 추가된 흔적은 없다. 제6차 핵실험 며칠 후 등장한 광차들의 움직임이 지난 수주 간 크게 늘어났다. 여러 개의 장비와 자재, 그물망이 이 구역에 반입됐다. 6차 핵실험 전 수 개월 간 없었던 활동이다. "4번 갱도(서쪽 갱도)에서 굴착공사가 재개됐다"는 한국 국정원의 보고와 일치한다.
국정원은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상당 기간 (핵실험에)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위성사진만으로 보면, 제6차 핵실험 이전에 서쪽 갱도에서도 이미 상당한 양의 채굴이 이뤄진 상태였기 때문에 사용 준비 상태에 대해선 판단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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