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지데몬 전 수반 등 4명엔 체포영장 발부 총 20명 반역죄 적용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각료들이 2일 스페인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9명의 각료들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재판 전까 지 구금조치를 했다. [AP]
스페인이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주도했다가 정부에 의해 해임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를 무더기 구속수감하는 등 사법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페인 법원은 3일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도하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대상자는 푸지데몬 전 수반 외에 전직 자치정부 각료 4명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마드리드 형사법원은 2일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수반 등 총 9명의 전 자치정부 각료들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다음 재판 때까지 이들을 구금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검찰은 이날 법원의 출석명령을 받고 법정에 나온 카탈루냐 수뇌부에게 국가에 대한 반역과 선동, 공금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수감된 이들 중 분리독립 선언 하루 전 카탈루냐 지도부와의 의견 불일치로 각료직에서 사임한 산티 빌라 전 카탈루냐 산업장관은 구치소에서 하루를 보낸 뒤 3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법원은 빌라 전 장관의 여권을 압수하고 2주에 한 번씩 소재지를 신고하라고 명령했다.
스페인 검찰은 영장이 발부된 후 벨기에 수사당국과 사법공조에 따라 브뤼셀에 있는 푸지데몬 전 수반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설 예정이다. 푸지데몬의 변호를 맡은 벨기에의 폴 베카에르 변호사는 전날 벨기에 언론 VRT와의 인터뷰에서 푸지데몬 전 수반은 자신을 스페인으로 송환하려는 움직임과 맞서 싸울 것이라며 송환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푸지데몬 측은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카탈루냐 독립의 대의를 알리고 스페인 송환 거부를 협조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EU는 개입할 뜻이 없음을 거듭 내비쳤다.
푸지데몬은 브뤼셀에서 가진 카탈루냐 TV와 인터뷰에서 스페인 당국의 카탈루냐 지도부 구속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스페인 당국이 카탈루냐 독립 추진과 관련해 반역죄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는 인물은 푸지데몬을 포함해 총 20명이다. 이들의 반역 혐의가 재판에서 인정되면 최고 징역 3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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