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제약회사로부터 비싼 ‘선물’을 많이 받을수록 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높고, 특히 비싼 약을 많이 처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린 보고서에서 조지타운대학병원과 조지워싱턴대학 보건대학원 공동연구팀은 워싱턴 DC의 병원과 의사들이 2013년 메디케어D 대상자에게 발행한 처방전과 제약회사 및 의료기기업체가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한 금품 제공 내역을 분석했다.
메디케어D는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환자들의 처방약 비용을 정부가 일부 지원해주는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분석 결과 의료진의 39.1%가 제약회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금품 종류는 현금, 선물, 식사 등 다양했으며 금품 액수는 7달러에서 20만달러에 이르기까지 개인별로 차이가 컸다.
그런데 선물을 전혀 받지 않은 의료인이 389건의 처방전을 쓴 데 비해 선물을 받은 의료 종사자들은 892건의 처방전을 썼다.
처방 1건당 약의 평균 가격은 선물 안 받은 의료진이 85달러였고, 선물 받은 의사들은 135달러였다. 또한 브랜드 약품을 처방한 횟수는 선물 받은 사람이 환자 3분의 1에게, 선물 안 받은 의사는 4분의 1이었다. 연간 받은 선물이 500달러 이상인 경우엔 처방 약품 가격이 189달러로 뛰었다.
논문 선임저자인 조지타운대학병원 아드리안 휴-베르만 박사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만나는 의사에게는 진료받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의사와 제약회사 영업사원과의 대화가 1분이 안 돼도 비싼 약 처방을 늘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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