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데 대해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후 자사 기자와의 짧은 통화에서 매너포트 기소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나는 (특검)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면서 “그것(매너포트 공소장)을 보더라도 거기에는 트럼프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너포트 기소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매너포트의 변호사가 말했듯이 (러시아 측과) 내통은 없다”며 “이는 매너포트가 대선캠프에 오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기자와 통화를 했는지, 통화가 어떻게 성사됐는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매너포트의 기소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세에 몰려있다는 인상을 지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인 뮬러 특검은 지난달 30일 매너포트와 그의 오랜 사업 파트너로 대선캠프에서 부본장을 맡았던 리처드 게이츠, 캠프 외교정책고문을 지낸 조지 파파도폴로스 등 캠프 3인방을 기소했다.
NYT는 매너포트와 게이츠에 대한 기소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팀에게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다면서 그들이 러시아 스캔들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 외국정부를 대신한 로비 활동을 제대로 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돈세탁과 세금회피를 한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오히려 안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캠프 외교정책고문을 지낸 파파도폴로스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측 인사와 접촉한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선 놀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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