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대원 명예훼손 혐의로
▶ 선거 4일 앞두고 악운 잇따라
킹 카운티 셰리프국의 존 어쿠하트 국장이 3년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옛 부하직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매사추세츠주의 현직 경찰관인 브라이언 반스는 지난 2014년 킹 카운티 셰리프국 재직 당시 어쿠하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지난 9월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보냈다. 어쿠하트 국장은 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렌튼 경찰국에 조사를 의뢰했다.
반스는 성추행 사건을 공개하지 않는 댓가로 어쿠하트측으로부터 16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어쿠하트 국장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자신의 무혐의가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어쿠하트 국장은 “반스 전대원의 성추행 주장은 선거를 앞두고 나의 재선을 막으려는 극악무도하고 터무니 없는 발악”이라며 “반스 전대원은 공직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당선을 막기 위해 벌써 3번이나 유사한 주장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일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쿠하트 국장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계속 제기돼 그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BTQ(성 소수계) 단체인 ‘워싱턴주 동등권(ERW)’의 모니샤 해럴 의장은 1일 “어쿠하트 국장의 변호사들로부터 만약 외부인의 불미스러운 개입으로 인해 선거 결과가 영향을 받는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국 여성정치인연맹 워싱턴주 지부(NWPCW)와 여성인권단체 ‘NARAL’ 워싱턴주 지부도 1일 “성폭행 피해자를 정신병자 취급 하고 있는” 어쿠하트 국장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킹 카운티 법원은 최근 어쿠하트 국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부하 여성대원의 접근 금지신청을 받아들여 어쿠하트가 그녀로부터 500피트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판시했다.
이 여성대원은 지난 2002년 11월 당시 상사였던 어쿠하트가 회식 모임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아파트에 데려다 둔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재선에 도전한 어쿠하트가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자신의 건강진단서 자료를 공개해 자신이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처럼 호도한다며 이를 중지시켜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