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냈다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에 의해 ‘1호’로 기소된 폴 매너포트(68·사진)의 신출귀몰한 행각이 차차 드러나고 있다.
CNN은 1일 법정 문서를 인용해 매너포트는 여권번호가 다른 미국 여권만 3개를 갖고 있으며 ‘가짜 이름’으로 등록된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재산도 들쭉날쭉하지만 ‘억만장자’의 반열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정가의 ‘킹메이커’로 통한 정치 로비스트이자 컨설턴트인 매너포트는 캠프에서 부본부장을 맡았던 리처드 게이츠와 함께 우크라이나 집권당과 관련된 해외 불법 로비활동과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돼 가택연금에 처했다.
법정문건에 따르면 매너포트는 현재 각각 번호가 다른 3개의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10건의 여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짜 이름으로 등록된 전화기와 이메일 계정을 갖고 올해 멕시코와 중국, 에콰도르를 여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몇 년간 매너포트는 두바이와 캉쿤, 파나마시티, 아바나, 상하이, 마드리드, 도쿄, 그랜드케이맨섬 등을 여행했다. 특히 그와 게이츠는 지중해 동부 섬나라인 키프로스를 자주 여행했다. 이들이 가택연금에 처한 것은 키프로스로 도피할 수 있다는 특검의 주장이 받아들여져서다.
매너포트는 금융기관 대출서류 등에서 자신의 자산이 2012년 4월 1,900만달러, 2015년 5월 1억3,600만 달러라고 각각 밝혔다.
매너포트는 뉴욕과 베벌리 힐스의 의상점에서 2008∼2014년 137만달러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게이츠도 513개의 금융기관에 55개의 계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계좌는 영국과 키프로스에 있으며 이곳 계좌에 보관된 규모가 2010∼2013년 1,00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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