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디시 병원 엘린 리 박사, 생소한 의료분야 소개
▶ 신체적,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 다양하게 치료
시애틀의 한인 여의사가 미국 의료계에서도 다소 생소한 ‘완화 치료(Palliative Care)’의 최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애틀 스웨디시 병원의 ‘완화 치료과’ 과장인 엘린 리(한국명 이민경, 사진) 박사가 주인공이다.
이 박사는 지난 4살때인 1979년 이민 와 미주리대학 의과대학에 진학한 후 시카고 대학에서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던 중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신체적 치료 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 치료까지 제공하는 완화 치료를 접한 후 ‘완화 치료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박사는 “암, 심장병 등 고질적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통증과 심리적 고통 그리고 투병을 지켜보는 환자 가족들의 고통까지 완화시켜주는게 ‘완화 치료’”라며 “완화 치료를 다른 질병 치료와 병행하면 환자의 수명 연장 및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자료가 있기 때문에 최근 ‘완화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화 치료는 완치가 목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조절을 위시한 여러 증상 조절과 심리적, 사회적, 영적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전인치료를 제공하여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료 영역으로 돌봄의 초점을 완치에 두는 것이 아니라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증상 조절 등 완화에 두고 있다.
이 박사는 “근원적인 회복의 가능성이 없으면서 악화되는 시기에 있는 말기 만성 질환자나, 예상되는 여명이 수 개월 미만이 아닐지라도 통증 및 증상 완화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라며 “통증완화를 위한 진통제 처방 뿐만 아니라 ‘화학요법(Chemotherapy)’ 등의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구토, 수면장애, 식욕부진, 호흡곤란, 변비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알맞는 운동요법과 식이요법 등을 제공하고 환자 가족들에게는 병세 등을 투명하고 상세히 알려 심리적 부담을 덜어 주는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일반적으로 완화 치료를 ‘호스피스’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적은 같지만 호스피스는 증상이 악화되어 여명이 6개월 가량 남았을때 내려지는 케어지만 ‘완화 치료’는 암을 포함한 고질적 질환 판명을 받은 후 즉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담당 의사의 의뢰(Referral)를 받으면 완화 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고 스웨디시 병원에서는 입원 치료 외에 외진 치료도 가능하다”며 “특히 완화 치료는 대부분 보험으로 커버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없다”고 강조했다.
스웨디시 병원의 완화 치료에 대한 문의는 한인 의료 안내 서비스 담당자인 임재성씨(206-818-2631)에게 할 수 있다.
스웨디시 병원은 향후 완화 치료를 한인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 박사와 함께 건강 세미나 개최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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