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쥐 크기에 축구공 무게…”너무 작아 레이더가 탐지 못 해”
중국이 레이더에 안 걸리는 초소형 스파이 드론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전연구원은 해발 25㎞ 고도의 대기권에서 날 수 있는 초소형 스파이 드론을 개발해 지난달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시험했다. 시험은 성공리에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해발 20㎞ 이상의 대기권이 아직 스파이 드론에 있어 미개척 영역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고도는 공기가 너무 부족해 비행물체를 띄우기 힘든 데다, 기온이 극도로 낮아 배터리와 같은 전자부품이 고장을 일으키기에 십상이었다.
지금껏 개발된 드론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간 것은 미국 노스럽 그루먼 사가 개발한 'RQ-4 글로벌 호크'로 해발 19㎞ 고도까지 비행했다.
하지만 광전연구원은 박쥐 크기의 초소형 드론을 열기구에 탑재해 25㎞ 고도까지 올려보냈고, 이 드론은 전자기파를 이용해 순식간에 시속 100㎞의 속도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드론은 인간이 조종하지 않고도 스스로 방향과 고도를 바꿔가며 100㎞ 밖의 목표물로 날아갔고, 기체에 장착된 센서가 탐지한 정보를 지상 기지로 보냈다.
무게가 축구공 정도에 불과한 이 드론에는 지형 계측 기기와 적의 활동을 탐지하는 전자기 신호 탐지기가 달려있다.
더구나 이 드론은 구두 상자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 적의 레이더가 탐지하기 힘들다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 가격도 대당 수백 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양옌추는 "이 드론을 한 번에 수백 대씩 벌떼처럼 날려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는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해군과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와 유사한 초소형 드론으로 적의 방공 시스템을 뚫고 적진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시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발 20㎞ 이상의 대기권은 공기가 너무 희박해 드론에서 발생한 전류가 스파크를 일으켜 전자장비를 고장 나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베이징 베이항(北航)대학의 양춘신 교수는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6월 해발 20㎞ 고도에 15시간 동안 머물면서 탑재된 레이더와 통신 장비로 조기경보기 역할을 할 수 있는 태양광 무인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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