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리엔시 3,600여 주민들 지난주 우편으로 받아
▶ 반이민단체가 제작해 발송
‘성역 도시’인 뷰리엔시에서 불법체류자들이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일부 주민들에게 우편으로 배송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전단지에는 불법체류자들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해당 불체자의 범죄 혐의 등이 기재되어 있어 불체자들의 인권 침해 우려를 낳으며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킹카운티의 수석 행정관 다우 콘스탄틴은 “이 전단지는 이민자 커뮤니티의 사기를 꺾는 행위로 이름과 주소 등을 무모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공포를 조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단지는 ‘리스펙트 워싱턴(Respect Washington)’이라는 반이민 단체가 지난주 뷰리엔시의 '성역 도시’ 신분 철회 결의안에 서명한 3,600여명의 주민들에게 발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RW은 이 전단지에 기재되어 있는 불체자들은 마약 거래범, 강간범, 살인범 등이라고 주장했지만 킹카운티 셰리프국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존 어쿠하드 셰리프 국장은 “전단지에 오른 이름들은 현재 셰리프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이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RW의 크레그 켈러 회장은 “이 전단지는 어떠한 집단적인 행동을 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이 전단지의 목적을 변형시키려는 행위는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의적 전단지 유포에 대해 뷰리엔시 당국은 시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라는 입장을 보였다. 낸시 토스타 부시장은 “시의회와 고등학교에서도 이 같은 분열이 조장되고 있다”며 “이것은 시정부가 원하는 미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이라인 교육구의 수잔 엔필드 교육감도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통지서를 통해 “출신지와 상관없이 하이라인 교육구 재학생들과 가족들을 지지한다”며 “하이라인 교육구 관계자 모두가 증오와 차별에 맞서 싸우고 사랑과 존중을 만들어나가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주간지 ‘스트레인저(Stranger)’에 따르면 ‘리스펙트 워싱턴’은 현대적 반이민 운동의 설계자로 불리는 존 탠튼이 설립한 ‘U.S. Inc’라는 미시건주 소재 비영리단체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워싱턴주에서 ‘성역 도시’ 철회 운동을 벌이고 있는 반이민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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