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反美·돈세탁 공모 등 12개 혐의 매너포트와 캠프 부본부장·외교고문 3인방 기소
▶ 매너포트 러’ 공모 혐의는 제외속 추가기소 가능성…러시아 스캔들 파문 ‘일파만파’
백악관 “트럼프, 뮬러 특검 해임안해…클린턴 캠프가 진짜 공모”

특검에 의해 기소된 폴 매너포트 前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30일 기소됐다.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대선 공모 및 트럼프 측의 사법방해 의혹 등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1호 기소다.
또 매너포트의 오랜 사업 파트너로 역시 지난해 대선캠프에서 부본장을 맡았던 리처드 게이츠와 캠프에서 외교정책고문을 지낸 조지 파파도폴로스도 기소 명단에 포함되는 등 캠프의 핵심 3인방이 나란히 기소됐다.
지난해 대선 경선 캠페인을 지휘한 최측근 인사들의 기소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집권 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으며, 한동안 잠잠했던 '트럼프 탄핵론'도 다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뮬러 특검은 성명에서 "매너포트와 게이츠가 워싱턴DC 연방대배심에 의해 10월 27일 기소됐으며 혐의는 12개"라고 밝혔다.
뮬러 특검이 밝힌 혐의에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공모, 불법적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FARA)과 관련한 거짓 진술, 외국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CNN과 악시오스 등은 3명 중의 핵심인 매너포트와 게이츠에 대한 이번 기소 혐의에는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이 시작되기 이전의 것들만 포함되며,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캠프 간 공모는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선캠프에 관한 정보를 매너포트로부터 캐내기 위해 이들 혐의를 지렛대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경우 추가 기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3인방 중 한 명인 파파도폴로스는 이미 이달 초 러시아 고위관계자와 끈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외국인과의 접촉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에 거짓 진술을 했다며 유죄를 시인했다. 이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수사와 직접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킹메이커'로 명성을 날린 매너포트는 지난해 5월부터 넉 달간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친(親)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집권당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1천270만 달러의 현금을 수수한 사실이 폭로돼 옷을 벗었다.
특히 FBI는 2014년 이래 매너포트를 줄곧 감청하면서 그가 러시아 측에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매너포트는 이날 뮬러 특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워싱턴DC의 연방법원에도 출두해 구속 여부에 대한 심리를 받았다. 심리 결과에 따라 그는 구속될 수도, 보석으로 풀려날 수도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CNN은 "트럼프 캠프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로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캠프 간의 공모와 사법방해에 관한 특검 수사가 극적인 국면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특검의 기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애석하게도 이것(이번 기소와 관련된 일은)은 수년 전에 일어났다"면서 "그러나 왜 사기꾼 힐러리와 민주당 인사들이 (수사의) 초점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내통도 없다"고 강조했다.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들의 기소가 트럼프 및 트럼프 선거운동과 무관하다. 진짜 공모는 클린턴 캠프와 관련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을 해임할 의사가 없다. 수사가 조만간 종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정 출두하는 폴 매너포트를 태운 차량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