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12개주에서 약국면허 받아 제약사업 노려
▶ 의약품시장 진출 귀추주목
주민들이 환자로부터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은 뒤 아마존에 처방 약품을 주문해서 받을 날이 조만간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미국 내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지난 주말 일제히 보도했다.
아마존이 약국 면허를 취득한 곳은 오리건ㆍ아이다호 등 서북미지역은 물론이고 앨라배마ㆍ애리조나ㆍ코네티컷ㆍ루이지애나ㆍ미시간ㆍ네바다ㆍ뉴햄프셔ㆍ뉴저지ㆍ노스다코타ㆍ테네시 주 등이다.
아마존이 약국 면허를 취득한 것은 대형 의약품 도매 또는 온라인 판매와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보인다.
특히 아마존은 이르면 다음달 추수감사절 이전까지 처방약 온라인 판매 개시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환자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후 처방전을 받으면, 병원은 환자가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거나 환자 본인에게 전달한다. 환자는 자신이 원하는 약국에서 처방전에 기재된 약품을 수령한다. 아마존이 의약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배송하고 있는 다른 품목들처럼 의약품을 ‘당일 배송’하면 환자들은 아마존 주문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집에서 편하게 약을 배송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마존이 약국 면허를 받은 것은 또 워싱턴주는 아니지만 일부 주는 전문의약품과 주사기, 봉합용 실, 트레이 등 의료용품 판매자에게 주 보건당국에 의해 발급된 약국 면허를 요구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존의 약국 면허 취득 소식은 대형 편의점ㆍ약국체인 CVS가 660억 달러의 거액을 들여 건강보험회사 애트나(AET)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VS는 애트나를 인수할 경우 방대한 애트나 가입자를 자사 보험약제관리회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VS의 행보는 의약품 온라인 판매, 나아가 제약 사업 진출을 목표로 하는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처방약 시장 규모는 연간 5,600억 달러로, 아마존의 처방약 시장 진출은 의약품 업계에 핵폭탄급이 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의 약국 면허 취득이 당장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전략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WSJ는 다수의 의학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들은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의약품의 구매는 소비자들이 보험사와 같은 제3자와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동안 아마존이 영위해 온 사업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은 판매 구조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약품 처방전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업체와 협력하거나 인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