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필명)의 풍랑사를 생생하게 기록한 인생 수기집 ‘고적한 등대지기’(고요아침·표지 사진)가 출간됐다.
필자와 아내, 친척들, 친구와 동료들, 자녀들, 그리고 손주들까지 풍랑의 역사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빛바랜 앨범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5부로 구성돼 있다. ‘고적한 등대지기’라는 주 제목은 필자가 이 수기를 어떠한 태도에서 썼는가를 잘 예시해준다. 연중 4계절 내내 홀로 우뚝 서 있는 등대 안에 마음을 가다듬고 앉아 풍랑의 바다를 내려다보며 불빛을 비쳐대는 고적한 등대지기의 모습이 필자의 자화상인 것. 부제가 된 ‘풍랑 인생’ 역시 필자가 여태 살아온 인생에 가장 걸맞은 표현이다. 필자에게 풍랑은 우리를 단련시킴으로써 인생에 빛나는 성공을 거두게 하는 사례를 많은 사람들의 전기에서 보았듯이 ‘과정’이다.
필자는 자신의 생활수기 ‘장보고의 후예’가 지난 2002년 본보 주최 제15회 생활수기 가작 수상을 하면서 열 다섯 되는 나이에 발단이 되었던 수기에 대한 열의를 되찾았다. 이 책은 당시 크나큰 격려와 더불어 한국 기록문학의 빈곤을 통감하면서 준비한 인생수기이다.
1931년 함남 흥원에서 출생한 필자는 서울대와 하와이대 대학원 영문학 석사, UC샌디에고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충남대와 서울대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으로 이민와 국방외국어대 한국어교재 편수관, 다시 성균관대 영문학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미국에서 문예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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