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에르토리코 전력시설 복구계약에 의혹
▶ 설립 2년 몬태나주 신생업체 “맨 먼저 현지에 달려가 계약”

몬태나 주 화이트피시 에너지 홀딩스의 근로자들이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후 거의 100% 파괴된 푸에르토리코의 전력시스템 복구에 열중하고 있다.

-전력망 파괴로 암흑천지가 된 푸에르토리코 아유코의 밤거리. 지난 10월 초 모습이다.
지난 2년 동안 앤디 테크먼스키는 몬태나 주의 스키 리조트 타운 화이트피시에서 극히 소규모의 전기공사 회사를 운영해 왔다. 산불에 훼손된 워싱턴 주 산악지대의 전력망 복구나 몬태나 전기 협동조합에 트랜스포머 공급 등의 작은 일거리를 주로 맡아 왔다.
그러나 이제 테크먼스키와 그의 부자 경영 회사 ‘화이트피시 에너지’는 업계의 관심과 의회의 조사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 먼 곳에서 성사된 엄청난 거래, 허리케인 마리아호 섬 전체의 전력망이 초토화된 후 100마일이 넘는 송전선 복구 작업을 위해 푸에르토리코 전력공단(PREPA)과 무려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우린 그저 전화를 받고 즉시 비행기에 올라 이곳으로 날아온 것”이라고 테크먼스키는 푸에르토리코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러나 계약 및 공사의 규모는 엄청난데 수주한 회사는 풀타임 직원 달랑 2명이라는 사실에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푸에르토리코의 소수당 상원의원 에두아르도 바티아는 지적한다. “몬태나 주 화이트피시의 직원 2명의 회사가 3억 달러짜리 공사를 따내요?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바티아는 전력당국이 공개 입찰을 하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정규적인 배경 체크도, 계약 체결 전에 당연히 행해야 하는 정상적인 안전관련 체크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연방하원 천연자원위원회는 24일 이 계약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의 홍보관 패리시 브래든은 곧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푸에르토리코를 방문, 이 계약의 성사 배경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이 계약 건이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된 후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마리아 캔트웰은 정부회계감사원에 화이트피시 계약 관련 수사를 요청했다.
마리아가 휩쓴 후 PREPA는 자연 재난 후 대부분의 전력회사들이 행하는 수순인 ‘상호 지원’ 협정을 가동시키지 않았다. 전력망 복구를 위해 복구 요원들과 장비를 지원 받아 신속히 투입하도록 하는 협정이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에선 허리케인 어마가 지난 후 전력망 복구를 위해 타주에서 1만8,000명의 기술 요원들이 주내로 투입되었었다.
그러나 상호 지원을 조정하는 미 공공전력협회는 푸에르토리코로부터 아무런 요청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호 지원’을 요청하는 대신 PREPA의 라카르도 라모스 대표는 화이트피시의 테크먼스키에게 맡긴 것이다. 10월10일의 인터뷰에서 테크먼스키는 자신이 공사를 따낸 것은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 데다 아무 선금 지불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풍 발생 엿새 후인 9월26일에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했다.
파산상태인 PREPA의 라모스 대표도 많은 회사들이 PREPA의 재정상태를 우려해 주저하고 있었으며 정식으로 수주를 신청한 2개 회사 중 다른 한 회사가 2,500만 달러의 다운페이를 요구한 데 비해 화이트피시는 300만 달러만 원했다고 말했다.
테크먼스키와 푸에르토리코 전력당국은 전기가 나간 사무실의 회의장 테이블에서 셀폰 불빛을 비춰가며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파이트피시 에너지의 대변인 켄 루스는 밝혔다. 계약 후 화이트피시는 370만 달러의 착수금을 받았으며 공사규모는 최대 3억 달러로 명시되었다.
루스 대변인은 현재 화이트피시의 푸에르토리코 현장에서 일하는 계약 근로자들은 300명이며 매일 15~20명이 추가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계약이 커버하는 푸에르토리코 산악지대 고압 송전선 복구작업은 푸에르토리코 전체 2,400마일 송전선에 끼친 엄청난 피해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마리아가 지나간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섬 전체의 75%는 전력이 끊어진 상태다.
루스 대변인에 의하면 테크먼스키는 미국과 해외에서 유틸리티 현장 담당자와 전력회사 간부로 20년 넘게 일해 왔다. 그의 고향인 화이트피시는 연방 내무장관 라이언 징키의 고향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있으며 징키의 아들은 지난여름 워싱턴 주에서 화이트피시가 공사할 때 그곳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크먼스키와 내무부 관계자들은 징키 장관이 이번 계약과 관련해 어떤 도움을 준적도, 테크먼스키의 회사를 위해 어떤 만남을 주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어제, 연방정부는 이 계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우린 같은 마을 출신이며 그가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 그것이 전부다. 우린 그에게 어떤 것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테크먼스키는 징키 장관에 대해 말했다.
테크먼스키의 본거지인 서부 몬태나의 한 시의원과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테크먼스키나 그의 사업에 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화이트피시 에너지사는 텍사스 주의 2개 투자회사와 한 브라질 회사에서 투자를 받고 있다.
이번 달 가진 인터뷰에서 테크먼스키는 지금 자신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현장 근로자들의 기본 생활을 위한 숙식에서 연료, 교통편들을 해결하는 수송문제라면서 호텔 방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근로자용 캠프촌 설립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근로자 현장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도 그는 자신이 이번 공사에 ‘최적임자’라고 자신있게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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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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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