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0만 달러 적자 책임지고 학과장 사임
▶ 교직원들 불신임도 커져
미국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워싱턴대학(UW) 치과 대학이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엘 버그(사진) 학과장이 결국 사임했다.
제리 벌대스티 부총장은 지난 23일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버그 학과장은 치대가 처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리더십이 갖춰지는 게 필요하다고 믿어 사임했다”고 밝혔다. 벌대스티 부총장 등 교직원들과 치대 학생들은 이어 25일에는 사후 대책을 논의한 끝에 치대 제임스 존슨 교수를 학과장 대행으로 선임했다.
일부 교직원들은 지난 2012년 치대 학과장으로 부임한 버그 학과장이 치대 재정을 부실하게 운용해 왔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대학 당국에 불신임 의견을 전달했었다.
특히 가장 큰 손실을 낳고 있는 샌드포인트의 소아치과학 센터 건설을 추진한 버그 학과장의 결정에 대한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W 치대의 적자 규모는 지난 2015년 이미 2,900만 달러에 달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버그 총장은 재정안정화 계획을 대학 당국에 제시했지만 대학 당국이 충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적자 규모는 1년뒤 600만 달러가 늘어났고 현재는 3,600만 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메디케이드 환자들에 대한 무상 치료와 연방당국의 낮은 진료비 환불 비율이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벌대스티 부총장은 해명했다.
벌대스티 부총장은 일단 적자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치대의 전반적인 운영상황을 점검 한 후 현재 7명이나 되는 부학장의 수를 4명으로 감소시키고 급료를 감축키로 결정했다.
또 소아치과학 센터를 비롯해 일부 프로그램과 진료소의 수익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임한 버그 학과장에 대한 여러 비난의 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개인적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혐의로 워싱턴주 공무원윤리감독위원회(EEB)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EEB는 당시 버그 학과장이 UW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학교 관련 업무가 아닌 벤처 기업 ‘스프링록 벤처스’, 연방보건복지부, 치과 장비 제조업체 ‘DMG 아메리카’사에 총 468회의 이메일을 발송한 사실을 밝혀냈다. 버그 학과장은 당시 스프링록 벤처스와 DHHS의 자문위원으로 계약을 맺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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