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니어ㆍ올림픽 국립공원 25달러서 70달러로
▶ 의견수렴 후 내년부터 시행될 듯
마운틴 레이니어와 올림픽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내년 시즌부터 최고 3배 가까이 인상될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국(NPS)는 지난 24일 레이니어와 올림픽 국립공원을 포함해 미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성수기 동안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17개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현행 한차례 차량당 25∼30달러에서 70달러로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레이니어와 올림픽 국립공원의 경우 현재 25달러여서 70달러로 상승될 경우 3배 가까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모토사이클 입장료는 1회 50달러, 자전거 또는 도보 입장료는 개인 당 30달러이지만 차량이나 모토사이클, 자전거, 도보 등을 연간 패스로 구입할 경우 75달러이다. 따라서 국립공원을 1년에 두 차례 이상 갈 경우 연간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입장료 인상으로 연간 입장료 수익은 현행 2억 달러에서 2억 7,000만 달러로 늘게 된다. NPS는 이 추가 수익을 국립공원 보수 유지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입장료 인상안은 24일부터 공청회를 통해 11월 23일까지 한달간 이용객들의 의견 수렴을 한 뒤 내년 성수기 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비수기 입장료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입장료가 인상되는 국립공원은 레이니어 외에 아치스, 브라이스 캐뇬, 캐뇬랜드, 드날리, 글레시어, 그랜드 캐년, 그랜드 테튼, 세쿼이아&킹 캐뇬, 옐로우스톤, 요세미티, 지온 내셔날 국립공원이다. 이 공원들은 5월~9월이 성수기다. 또한 올림픽 국립공원과 아캐디아, 록키 마운틴, 셰난도아, 죠수아 트리 국립공원 등도 입장료가 인상되는데 이곳은 6월~10월이 성수기다.
올림픽 국립공원과 레이니어 국립공원은 지난해 각각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17개 국립공원에 포함된 것이다. 워싱턴주의 또 다른 국립공원인 노스 케스케이드 국립공원은 2만 8,646명이 방문해 이번 입장료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름다운 미국(AM) 국립공원 패스’와 국립휴양지 연간 입장권 또는 노인 패스를 보유한 관광객은 입장료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국립공원보존협회의 테레사 피에노 회장은 “국립공원 입장료를 그런 수준으로 올려서는 곤란하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즐기지 못할 곳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있는 툴럼 카운티에서도 “당국은 관광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난하면서 “입장료를 3배 가까이 올리면 그만큼 입장객이 줄어들 것이고,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국립공원 주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반도 관광청(OPVC)의 마샤 매시 사무총장은 “만약 이번 입장료 인상으로 국립공원 방문객들이 방문 시점을 비성수기로 바꾼다면 지역 상인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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