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이래 처음으 로입법과제 결속 도모
▶ 앙숙 코커 외교위장과 오찬 전 원색설전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연방 의회를 방문,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대규모 점심 오찬 회동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이런 자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제 개혁 등 주요 입법과제를 점검하고 여권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이나, 회동 당일 오전 ‘앙숙 관계’인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과 또다시 장외 설전을 벌이는 등 ‘지뢰밭’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시작 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오찬에서는 별다른 언쟁없이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공화당 정책위원회 주재로 비공개 오찬을 했다. 감세안을 비롯해 여권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더 힐은 이번 회동의 5대 관전 포인트로 세제 개혁안에 대한 구체적 합의점이 도출될지,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보험 입법과 관련해 어느 정도 수준의 언급을 할지 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코커 의원은 회동을 몇 시간 앞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오전 ABC 방송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한 문제에서 손을 떼고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세제 개혁에 대해서도 “세금 문제는 의회에 맡겨두라. 적절한 시점에 의회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CNN 인터뷰에서 “다시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난국 대처 능력이 없으며, 국격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정을 도왔던 밥 코커가 이제는 감세와 싸우고 있다”며 “코커는 내가 지원을 거부하자 차기 출마를 포기한 뒤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그는 코커 위원장을 또다시 ‘꼬마’라고 부르며 “그는 무능한 상원 외교위원장이다. 그는 전 세계가 우리를 비웃으면서 이용해온 것을 짐작도 못 했다”며 “‘꼬마 밥 코커’ 같은 사람들이 미국을 후퇴시킨 것이다. 우리는 이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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