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국기.
이란과 유럽연합(EU)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영·중·불·러 5개국과 이란간에 이뤄진 핵합의와는 별도로 이란의 미사일 개발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5일(한국시간)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EU 외교 당국자가 이달 하순 모스크바에서 열린 핵비확산 국제회의에서 만나 기존 핵합의와는 별도로 이란의 미사일 개발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이번 합의는 EU 측의 제의를 이란이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는 이란이 EU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핵합의를 지지하는 유럽과 연대해 핵합의 불인증 입장을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견제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지난 20, 21일 열린 핵비확산 국제회의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EU의 외교문제를 담당하는 유럽대외활동처 슈미트 사무총장이 접촉했다. 슈미트 총장이 핵합의와는 별도로 이란의 미사일 개발문제 등을 논의할 대화의 틀을 마련하자고 제의하자 아락치 차관이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대화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양측의 협의가 이뤄지면 중동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의 무기개발은 국제 규정에 토대를 둔 것이며 이란 헌법에도 자위목적으로 명기돼 있다"며 미사일 개발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핵합의안을 위반했다면서 제재 대상을 추가로 지정하고 있고, 이란은 이런 추가 제재 자체가 핵합의안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핵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는 2024년까지 유지된다. 그렇지만 이 탄도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우에 한한다.
미국은 이란이 개발하는 모든 탄도미사일에 언제든지 핵탄두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핵합의안 이행 전 2016년 1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로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검증됐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은 자주국방 목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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