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권 박탈 대응책, 26일 제시 입장 밝혀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자치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이 중앙정부의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오는 26일 내놓겠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23일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면서 헌법 155조의 정당성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지난 21일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소집한 긴급 국무회의에서 카탈루냐에 대한 헌법 155조 발동안을 의결하고 카탈루냐를 당분간 직접 통치하겠다고 선언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이 조항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 해산, 자치경찰 무장해제, 새 지방선거 등을 단행할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일시 박탈해 직접 통치하는 한편 6개월 내로 지방선거를 시행해 새 카탈루냐 지방정부를 수립하기로 했다. 스페인 상원은 오는 27일 정부의 국무회의 의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상원은 집권 국민당이 과반을 점한 데다가 사회당 등 주요 야당들도 카탈루냐에 대한 강경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정부안이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독립선언을 하지 않은 카탈루냐는 26일 회의에서 대내외에 독립공화국을 선포하고 스페인과 ‘정면충돌’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카탈루냐가 스페인 정부의 초강경책에 굴복하거나 막판 극적 타협이 이뤄져 협상의 모멘텀이 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측을 상대로 “이의가 있다면 상원에서 의견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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