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 “용의자 역시 자폐증 앓아 자백 신빙성 약해”
<속보> 린우드의 6세 소년을 욕조 물에 익사시킨 혐의로 체포된 그의 삼촌 앤드류 헨켈(19)에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의 변호사는 헨켈 역시 피살된 조카 데이빗 패코처럼 자폐증 환자라며 100만달러 보석금은 지나치게 많다고 항변했다.
사라 포드 변호사는 18일 에버렛 지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자폐증 환자는 권위자의 명령에 지나치게 순종하는 경향이 있다며 헨켈이 변호사도, 가족도 옆에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의 억압을 받아 범행을 자백한 것은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포드 변호사는 헨켈이 군인가족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명령에 순종하는 버릇이 몸에 뱄다며 체포 직후 범행을 자백한 것도 경찰관을 즐겁게 해주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헨켈은 전과가 없으며 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포드 변호사는 덧붙였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매트 볼독 차장검사는 그러나, 사건현장의 모든 정황이 헨켈이 자백한 내용과 일치했고, 헨켈이 진단서를 제시하지도, 약을 복용 중이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탬 부이 담당판사는 검찰이 요청한 보석금액을 승인하되 추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헨켈은 조카를 돌봐달라는 누나의 부탁을 받고 일주일 전 텍사스 커빌에서 린우드의 누나 아파트로 옮겨왔다. 그는 지난 16일 몸이 아파 학교를 결석한 패코를 물이 가득 찬 욕조에 처박아 익사시킨 후 시신을 단지 내 대형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로 17일 체포됐다. 그는 사건당시 카우치에서 깜빡 잠이 든 사이에 패코가 행방불명됐다고 누나에게 말했다.
한편 헨켈의 아버지 랜디 헨켈은 텍사스의 지역 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파리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한다. 아들도, 외손자(패코)도 자폐증 환자여서 잘 어울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포드 변호사의 말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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