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7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 국무부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놓고 미 정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문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가뜩이나 북미 간의 갈등과 출동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게 되면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경호에도 문제가 생길 수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반대하고 있으며, 국무부 역시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말싸움이 더 격화될 것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보좌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으로 인해 군사적 충돌을 촉발할 수있는 오판 가능성이 높아져 의도치 않은 결과가 초래되고, 아시아 금융 시장 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악영향이 갈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WP은 지적했다.
하지만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미 대통령의 DMZ 방문은 미군과 한국 군에 보다 명확한 안보 메시지를 던져줄 수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DMZ를 방문했고,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DMZ 방문 중 '돌아오지 않는 다리'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2002년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핵정상회담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DMZ를 찾은 적이 있다.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은 지난 4월 DMZ를 방문했다.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해 북한에 대해 직접적으로 도발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대신 주한 미군과 한국 군에 안보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예방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시사한 미국 대통령이 DMZ에 간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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