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에 구출압박…美, 한때 ‘네이비 실’ 투입도 검토
탈레반 연계조직에 납치됐다가 최근 5년 만에 파키스탄에서 구출된 캐나다-미국인 부부의 구출작전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는 드론이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 부부의 구출작전에 나서지 않을 경우 최정예 특수부대인 미 해군의 '네이비 실' 투입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국적의 조슈아 보일(32)과 미국 국적인 아내 케이틀런 콜먼(31)은 2012년 10월 아프가니스탄 배낭여행을 하다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에 의해 납치됐다가 지난 12일 피랍 기간에 태어난 3명의 자녀와 함께 5년 만에 파키스탄군에 의해 구출됐다.
1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 가족의 모습은 미 CIA가 운영하는 드론이 지난달 처음으로 포착했다.
아프간 국경 인근의 파키스탄 쿠람 계곡에 있는 하카니 근거지에서 부인 콜먼과 자녀들의 모습이 드론에 포착된 것이다.
미국은 이들을 직접 구출한다는 계획에 따라 '네이비 실' 부대를 준비시키는 한편, 구출작전 리허설까지 했다. '네이비 실'은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에 있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던 부대다.
그러나 드론 화면상에 어렴풋이 나타난 여성이 납치된 콜먼으로 보이지만 혹시라도 아닐 가능성과 험난한 산악지형, 야간 구출작전을 하기에는 달빛이 너무 밝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직접 구출작전은 취소했다.
지난 11일 하카니 조직은 보일 가족을 쿠람 계곡에서 파키스탄 내륙으로 조금 더 들어간 코하트 지역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미국은 파키스탄 당국에 구출작전을 요구하는 한편, 파키스탄이 나서지 않을 경우 미국이 직접 구출작전을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미국은 실제 파키스탄이 움직이지 않으면 '네이비 실'을 투입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이 계획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수 시간 만에 신속히 움직였다.
파키스탄군이 보일 가족을 태운 하카니 조직의 차량 타이어에 총격을 가하며 급습하자 하카니 조직원들은 달아나기 시작했고 구출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보일은 "구출되기 전에 총격전이 있었다"면서 구출작전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일은 앞서 피랍 기간에 태어났던 딸 한 명을 하카니 조직원들이 살해했으며, 아내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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