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두 달 전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 10명 사망한 지역 출신

소말리아 폭탄테러 현장 [AP=연합뉴스]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소말리아 폭탄테러가 두 달 전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 특수부대는 지난 8월 모가디슈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바리이르의 작은 마을에서 소말리아군과 함께 군사 작전을 개시했으나 이 과정에서 6∼10세 사이의 어린아이 3명을 포함한 민간인 10명이 숨졌다.
이 지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근거지로, 당시 부족 원로들은 정부와 동맹군을 상대로 복수할 것을 촉구했다.
소말리아 당국은 범행에 사용된 트럭 운전자는 이 지역 출신으로, 2010년 군에 입대했다가 약 5년 뒤 얄샤바브에 합류하기 위해 군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지 않았으나, 당국에 붙잡힌 한 조직원은 알샤바브가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테러 공격에 미니밴과 큰 트럭이 사용됐으며, 트럭에는 350㎏ 상당의 군용급·사제 폭발물이 실려있었다고 말했다.
공격 대상은 유엔과 대다수의 외국 대사관, 2만2천 병력의 아프리카연합 소말리아평화유지군 본부 등이 있는 모가디슈 공항 인근 구내였다.
구내 통하는 메디나 게이트 입구의 경비가 삼엄한 만큼 적은 양의 폭발물을 터뜨려 길을 열고 뒤이어 큰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이동해 공격하는 식의 계획을 짠 것으로 드러났다.
미니밴은 검문소에서 제지를 받고 운전자 역시 바로 체포됐으나 잠시 뒤 폭발물이 터졌다. 당국은 원격 조정 방식 등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미니밴 운전자 역시 과거 모가디슈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과격분자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폭발 당시에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메디나 게이트에서 최소 1㎞ 떨어져 있던 큰 트럭의 폭발물이 터지고 인근 트럭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폭발 규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소말리아 내전 개입은 전임 오바마 정부 후반부터 늘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쩍 강화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늘고 있으며 강력한 유대를 자랑하는 소말리아 씨족 공동체로부터 보복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말리아 폭탄테러 현장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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