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령 3년 9개월 만에 쿠르드·아랍군이 장악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국가를 참칭하며 공포지배로 주민을 억압하고 국외에서는 테러조직의 대명사가 된 ‘이슬람국가’(IS)가 ‘수도’ 시리아 락까에서 17일(현지시간) 쫓겨났다. 2014년 1월 락까를 완전히 장악한 지 3년 9개월 만이다.
미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이날 시리아 중북부 도시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SDF의 탈랄 셀로 대변인은 이날 “이제 우리 군이 락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동맹군이 SDF를 앞세워 락까로 본격 진격한 지 4개월여만이다.IS는 락까를 장악하고 나서 3년9개월만에 이 도시에서 쫓겨났다. 셀로 대변인은 “락까에서 군사작전을 끝냈지만, 조직원을 수색·색출하고 있다”면서 “지뢰제거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DF는 조만간 공식적인 해방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SDF 측 민간인 기구, 락까시민위원회와 락까 내부 IS의 협상에 따라 조직원·가족 약 3천명이 지난 주말 철수한 뒤라 대규모 지상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간 국제동맹군은 IS와 협상은 배제했지만, IS의 ‘민간인 방패’ 전략에 결국 굴복했다. 협상에 따라 시리아인 IS 조직원 275명이 항복했다고 전해졌으나 이들에게도 철수가 허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락까 잔류를 택한 일부 조직원이 도시 중심부 알나임 순환로에서 마지막 저항을 벌였으나 곧 SDF에 제압됐다. ‘지옥의 로터리’로 불린 나임 순환로는 IS 압제하에서 야지디족을 비롯한 포로를 공개 처형이 벌어진 상징적 장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국제동맹군의 락까 작전이 계속되는 4개월 남짓 동안 3,2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실종자도 수백 명이나 돼 사망자 집계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이 단체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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