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에 “美 흑인 나라였으면 짐바브웨 꼴…백인 나라여서 감사”
▶ “나는 역사적 사실 언급…일본은 난징대학살 부인해 비난받는 것”

마크 파버 [연합뉴스 자료사진]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권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뜬금없이 백인우월주의 주장을 폈다가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17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파버는 지난 3일 투자자 뉴스레터에서 "미국이 백인들의 나라라는 것을 신에게 감사드린다. 흑인이 아닌…"이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미국은 짐바브웨처럼 됐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미국은 백인이 주도하면서 적어도 200여 년간 정치·경제적 햇살을 누렸다"고도 했다.
파버는 "너무 많은 이들이 옛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 같은 이슈에 치중해 있다"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곧바로 백인우월주의라는 비판이 불거졌지만, 파버는 조금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파버는 CNBC 등에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비판받아야 한다면 나는 인종주의자로 불려야 할 것"이라며 "일본은 '난징대학살'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엄연한 역사조차 부인하는 일본과 달리, 자신은 최소한 역사적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파버는 경제전문 마켓워치와의 통화에서도 "아프리카는 경제 상황을 설명할 때 항상 '식민지배 때문'이라는 변명을 내놓는다"면서 "아프리카가 서구 식민 시스템에서 훨씬 더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파버는 지난 1987년 뉴욕증시의 이른바 '검은 월요일'과 1990년 일본경제의 거품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잇달아 경고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도 주요 경제매체에 출연해 "미국 증시 자산의 50%가 증발할 수 있다", "눈사태처럼 주식이 폭락할 수 있다"며 잇따라 급락 장세를 전망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월스트리트 금융권은 파버와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라고 마켓워치 등은 전했다.
방송매체인 CNBC와 폭스비즈니스는 "앞으로 파버를 출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버가 참여하고 있는 주요 투자회사 이사진에서도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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