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분열에 반대하며 중립 선언…미 국무부 “양측 충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연합군으로 협력하다 분리독립 문제를 놓고 다시 갈라선 이라크와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지만, 그들이 충돌하고 있다는 사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세월 쿠르드와 매우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우리는 또 이라크의 편에 서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전투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매닝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단합된 이라크를 지지하며, 양측이 서로 공격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미군이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상당히 가까운 관계를 지속해왔지만, 독립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반대 방침을 밝혀왔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모든 분쟁 영역에서 이라크 헌법에 따른 중앙·지방 정부의 공동 관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국무부는 이라크와 쿠르드 자치정부의 충돌에 따른 폭력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족·종파 분쟁을 부채질하는 데 관심 있는 이라크의 적들이 감행할 수 있는 도발을 모든 당사자가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29일 쿠르드자치정부가 분리독립 찬반 투표를 강행한 데 대해서도 장관 성명을 통해 '단합된 이라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날 현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주도 키르쿠크 시에 진입하는 등 키르쿠크 주요 지역을 사실상 모두 점령한 상태다.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슈메르가는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과 교전을 거듭했지만, 효과적인 저항을 하지 못하고 퇴각했으며, 이라크군은 키르쿠크 주의회 건물에 게양된 쿠르드 깃발을 내리고 이라크 국기를 게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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