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전사자나 부상자가 발생할 때 마다 유해의 도착지 비행장과 군 병원등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전임대통령들이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았다는 트럼프의 거짓말에 강한 반발 여론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6일 니제르에서 전사한 미군 4명의 가족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 전임 대통령들은 전사한 미군에 대한 예우가 부족했다"고 발언한 뒤 이에 대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미국 대통령들이 전쟁터에서 전사한 장병의 유가족을 만나는 일은 대통령직의 가장 어려운 임무의 하나이며 그런 어렵고 슬픈 행사를 무수히 참관한 사람들로부터 항의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10월 8일 니제르에서 매복기습을 당해 전사한 4명의 미군 가족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곧 전화도 걸 예정이라면서 전사자 예우에 한 발짝 더 진전한 것이라며 자화자찬했다. 또한 전임 대통령들 대부분은 전화도 전혀 걸지 않았고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합참 부의장을 지낸 알리사 마스트로모나코는 트럼프의 이 날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개탄하면서 "그는 정신이 나간 동물"(deranged animal )이라고 극단적인 발언까지 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 경우는 "가끔 했을지 모르지만" 다른 대통령은 전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들은 전사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항상 연락을 취했으며 전화나 편지로 직접 유가족들에게 다가갔다. 월터 리드 군 병원을 비롯한 각지의 군인 병원들과 전사한 군인들의 유해가 들어오는 델라웨어 주 도버의 군 비행장들은 오바마 대통령이나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대통령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사진가였던 피트 수자는 트위터에 " 오바마 대통령이 수백명의 상이 군인들을 위문하고 전사자의 유가족들을 만나러 다니는 장면을 내가 직접 수없이 촬영했다"고 올렸다.
다른 사람들도 오바마 대통령이 무공훈장을 받은 가족들의 집을 방문하거나 월터 리드 군병원, 도버 비행장을 방문해서 전사자와 부상자 가족들을 만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반발했다.
트럼프의 문제의 발언은 기자들이 그 날 기자회견에서 왜 니제르에서 전사한 4명의 군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전사자들은 니제르군과 함께 방탄차가 아닌 차량으로 순찰을 하던 중 IS와 연계된 무장세력의 매복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질문을 받은 트럼프는 " 오바마 대통령이나 다른 전임 대통령을 보라, 그들 대부분이 전화조차 걸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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