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협 워싱턴주지부 협회지 10집 발간 ‘역사 창조’
▶ 책ㆍ글ㆍ말이 주인공된 출판기념회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공순해)가 지난 12일 저녁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 인에서 개최한 <시애틀 문학> 10집 출판기념회는 협회지 ‘시애틀 문학’을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시키며 키운 협회의 역사와 노력을 확인케 해줬다.
시애틀지역에서 서북미 문인협회(회장 지소영)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면 김학인 초대 회장이 김윤선ㆍ안문자ㆍ김채순ㆍ이춘혜ㆍ문창국씨 등과 함께 2007년 창립한 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는 ‘시애틀 문학’의 외형 확대와 전성기를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 발족한 워싱턴주 한인 기독문인협회의 탄생에도 큰 영향을 끼쳐 그야말로 ‘시애틀 문학’의 르네상스를 맞게 한 공헌단체이기도 하다.
협회가 출범한 다음해인 지난 2008년 제1집이 나온 <시애틀 문학>은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발간했고, 강산이 한번 바뀐다는 10년의 역사 속에 10집을 세상에 내놓는 기쁨을 이날 회원들이 함께 만끽했다.
이번 10집에는 30명의 필자들이 시 63편과 수필 27편을 담았고, 정벽봉 원로시인의 <원로초대석/하늘 같은 풍경>, 윤여춘 본보 고문의 <눈산칼럼/스스로 만드는 관> 등을 게재해 풍부한 읽을거리가 들어있다.
회원과 축하객들이 참석해 조촐하지만 의미있게 치러진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공순해 회장은 “이날의 주인공은 바로 이 ‘책’이기에 인사말도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책과 글과 말의 잔치’가 이어졌다. 10집이 나오기까지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작품을 협회지에 실은 김상목ㆍ김윤선ㆍ김채순ㆍ문창국ㆍ안문자씨 등 5명에게는 ‘근면 필진 표창’이 수여됐다.
이어 올해의 작품상은 신입 회원인 김소희씨가 <비 오는 봄날>로 시부문의 영광을 안았고, 이 에스더 회원은 가슴 절절한 역사와 그 현장 속에 있는 한 시민이 느낀 <회색을 품다>로 수필 부문을 수상한 뒤 각각 낭송 및 낭독했다.
이어 작품 감상 및 소감 나누기편에서는 김정숙씨가 <조개 눈>, 이성호씨가 <겨울 나무>, 박보라씨가 <김씨네 사대 독자>, 이춘혜시가 <생명>, 황순이씨가 <이민생활>, 김백현씨가 <9월은 없어도 좋은 달> 이란 작품을 각각 읽어 내려가며 작품이 나오기까지 각별했던 사연들을 나눴다.
그 작품이 문학 형식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 상관없이 그 작품 속에 들어있는 애틋한 사연만으로도 독자와 참석자들은 동감하며 박수를 보냈다.
김윤선 고문은 “<시애틀 문학>이 미주 한국문학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영원한 발전을 기원했다.
공순해 회장도 “<시애틀 문학>이 10집까지 나오게 된데 헌신한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20~30집까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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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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