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썬 미국이나 북한 어느 쪽도 한반도를 폐허화했던 한국전을 재개할 조짐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간 거친 말싸움이 벌어지고 미국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계속 출격하는 가운데 혹시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AP통신은 13일 그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최근의 이런 상황 전개가 "많은 사람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로 여기는, 수백만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미국이 과연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를 분석했다.
이 통신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성공 가능성을 폄하하고 있으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북핵 위협이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그러나 시간이 흘러 상황이 지금보다 커지면, 글쎄,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하자"면서 전쟁 우려를진정시키려 한 점을 상기시켰다.
통신은 이어 "현재의 교착상태에서 미국 정책당국자들이 전면전이 임박했다고 생각함을 시사하는 것이 전혀 없다"는 국방부 동아시아 정책 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낸 짐 쇼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의 평가를 전했다.
쇼프 선임연구원은 그렇다고 행정부가 허세를 부리거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일종의 제한적 공격을 하는 일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B1B 폭격기의 잦은 한반도 상공 출격은 단순히 미국의 다짐에 대한 신호를 보내려는 것만이 아니라 북한의 대공 방어력 수준과 대응 방식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비역 공군 준장으로 한국에서 4년을 근무한 롭 기븐스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북한 내 몇몇 전략적 목표물을 공격하려 결정한다면 매우 신속하게 실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위기 고조 시절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차장보를 지낸 바 있는 기븐스는 반면 "미국이 북핵프로그램을 단념시키기 위해 가시적 군사력 강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공격이 다가오는 상황을 목격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공격 전에 한국 거주 (미국인 등) 민간인들을 미리 피난시켜야 하는 사정임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제한적 공격에 대해서도 북한이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븐스는 만약 미국이 제한적 규모의 공격을 취하기로 했다면 사전에 대규모 충돌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가 책임자라면 갈 데까지 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전략적 공격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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