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찍지 않았다”밝혀
▶ 소득세 도입ㆍ재산세 인상ㆍ마약투약소 반대
워싱턴주 상원 제45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이진영 후보(공화)가 첫 후보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라이벌인 민주당의 만카 딩그라 후보를 앞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는 KIRO-TV와 시애틀 시티클럽이 지난 10일 저녁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최한 후보 토론회에서 “나는 지난해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상대인 인도계 딩그라 후보측이 지속적으로 “공화당인 이 후보는 트럼프와 같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돌리며 벌여온 흑색선전에 정면으로 반박해왔다. 이 후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불체 청년 추방 유예(DACA) 폐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공화당 입장과 달리 “워싱턴주에서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 후보는 이날 재산세 인상이나 민주당이 추진중인 주 소득세(Income Tax) 도입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후보는 “아마존이 시애틀 이외지역에 제2의 본사를 추진하고 나선 것도 워싱턴주의 세금 정책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딩그라 후보는 “인프라 부족의 문제이지 세금 문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현재 시애틀시내 한 곳과 킹 카운티내 다른 한 곳에 추진중인 마약 안전투약소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녀는 “내가 주 상원 의원에 당선되면 워싱턴주 차원에서 ‘마약 안전투약소’ 설치 반대를 위한 법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 소득세 도입 반대와 교통 해소 대책 및 교육증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이 후보는 “사운드 트랜짓이 지난해 시애틀 경전철 3단계 확장안(ST3)을 주민투표에 상정할 때 일부 통계 등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선될 경우 주민투표로 통과됐지만 ST3 안에 대해 무효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사운드 트랜짓 이사는 임명직이 아니라 주민투표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탄소세 도입에 반대한다면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자가용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민주당이 주지사와 주 하원을 장악하고 있고 공화당이 단 한석 차이로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45선거구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상원의 다수당이 바뀌게 된다. 이 후보가 승리할 경우 공화당이 상원 다수상을 유지하지만, 패배할 경우 상원도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견제세력이 없게 된다.
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선거를 위한 온라인 유권자 등록은 지난 9일로 이미 끝났지만 오는 30일까지 선거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 같아 단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므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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