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 김 <할머니께서 어디 계시나?> 출판기념회서 매진
▶ 우와지마야 서점도 사인회 요청해와

지난 5일 UW 인근 유니버시티 서점에서 열린 한인 동화작가 줄리 김씨의 출판기념회에서 김씨가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애틀의 1.5세 한인 줄리 김(한국명 김주희)씨가 최근 동화작가로 데뷔하며 출간한 <할머니께서 어디 계시나?>(where’s halmoni?)가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과 가족을 주제로 한국어와 영어로 쓰여졌고 삽화가 환상적이며 유명 출판사인 사스콰치 북스에서 출간돼 화제를 모았었다.
김씨는 출판사 주선으로 지난 5일 시애틀지역 최대 서점인 워싱턴대학(UW) 인근의 유니버시티 서점에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갖고 사실상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서점 관계자는 “동화책을 갖고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진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김씨 가족과 친구들 정도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입소문을 들은 한인 2세와 미국인 등 100여명이 몰려와 의자가 부족할 정도였다.
린우드에서 오랫동안 존스 바디샵을 운영했던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은 물론 남편인 피터 금씨, 이번 동화책의 주인공인 됐던 중학생 딸과 아들도 모두 참석했다. 서점측이 이날 판매될 것으로 예상해 확보한 책 60여권이 모두 팔려나가 일부 참석자는 구입 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책에 나오는 할머니가 결국은 구미호로 밝혀진 내용을 감안해 구미호 모양의 가발 등을 만들어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도록 배려했다. 이어 한 권의 동화책이 나오게 되는 과정을 슬라이드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주제와 내용을 정한 뒤 그림 한 장, 한 장을 그린 정성을 보여줬다.
이 동화책은 한인 3세인 ‘진’과 ‘준’남매가 팥죽을 먹기 위해 할머니 집에 찾아갔다가 할머니가 안 보이자‘동화책 나라’로 빠져 들어간 후 토끼, 도깨비, 호랑이 등을 만나는 이야기다. 호랑이와 힘겨운 싸움 끝에 팥죽을 찾아와 맛있게 먹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는 꼬리가 9개 달린 구미호였다.
세계적 예술대학인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ISD)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뒤 프리랜서로 일해온 그녀가 이처럼 웃기는 동화를 발상한 것은 중학생인 딸과 초등학생인 아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에게 한국문화와 정서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 했다. 이날 작가와의 만남에서도 딸이 컴퓨터로 파워포인트를 돌리고 초등학생인 아들이 엄마의 설명을 돕는 등 자유 분방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 속에서 김씨의 좋은 작품이 탄생했음을 보여줬다.
김씨 동화책의 소문을 들은 시애틀 다운타운의 우와지마야 마켓 서점도 김씨의 사인회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달러인 이 책은 일반 서점이나 아마존 등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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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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